농담대학교 개교 제10주년 및 전서 개설 제8주년 - 내년에도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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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물과 열로 호화시켜 만든 것이다. 동아시아에는 하루에도 여러 번 이것을 찾을 정도로 중독된 사람들이 상당히 많지만, 정부와 WHO는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밥 짓기

쌀은 국수로 만들거나 가루내어 찌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손이 덜 가는 밥을 지어 먹는다. 보통 동아시아의 가정과 식당에는 밥 짓기에 특화된 밥솥이 있어 밥짓는 수고로움을 덜어 주나, 그냥 압력솥에 밥을 짓기도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없을 때에는 냄비밥을 짓는 수밖에 없다. 단체 급식소에서는 밥 짓는 가스오븐이 있어서, 큰 솥을 여러 개 넣어두면 오븐이 밥을 지어준다.

밥의 물이 넘어야 할 선을 넘으면 이 된다. 밥 물을 잘못 맞추면 죽도 밥도 안 되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죽이 되는 쪽이 차라리 낫다.

밥 먹기

밥은 그냥 먹으면 맛이 없고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할 수 없어서 여러 가지 반찬을 곁들여 먹거나 볶음밥, 비빔밥 등 다른 재료를 섞어서 먹는다. 그러나 바닷속 파인애플 집에 사는 밥은 먹을 수 없다.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것으로는 주먹밥이 있다. 밥에 살짝 간을 하고 한 끼니 분량으로 크게 뭉쳐 놓으면 주먹밥이 된다. 비상식량이나 전투식량의 개념으로 휴대성을 극대화하고 맛을 희생한 것이다. 주먹밥의 포스트모더니즘적 용례로 밥버거가 있다. 대학생은 인생이 전투라 점심도 밥버거로 때우고 도서관을 전전한다. 일본의 주먹밥은 오니기리라 하여 밥 안에 맛있는 속을 넣고 겉에 김을 싼다. 편의점 삼각김밥의 원형이 일본의 오니기리이다.

고슬고슬한 밥과 채소, 고기 등을 기름에 볶아 먹는 것은 중화권에 널리 퍼져 있다. 특히 볶음밥이라면 중화 요리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나시고렝(nasi goreng)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에서는 볶음밥마저 로컬라이징하여 김치와 고기를 넣고 김치볶음밥으로 만들고야 말았다.

비빔밥은 한국의 시그니처 음식이다. 조리법은 정형화 되어있지는 않으나 간단하기 그지없어서, 냉장고에 남은 나물과 반찬을 대충 넣고 고추장과 남은 밥을 넣고 쓱 비비면 완성된다. 그냥 비빔밥만 먹으면 허전하기 때문에 주로 맑은 을 곁들인다. 양푼에 비비면 양푼비빔밥, 돌솥에 비비면 돌솥비빔밥이라고 부르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비빔밥은 전주가 전국적으로 매우 유명한데, 전주식 비빔밥은 밥을 미리 고추장에 비벼서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밥의 보존성과 휴대성을 높인 초밥(寿司)은 밥에 촛물을 넣고 해산물이나 채소, 고기 등을 얹어 먹는 일본 요리이다. 초밥은 조리법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밥 위에 고명을 얹는 것은 니기리스시(握り寿司), 밥과 고명을 으로 마는 것은 마끼스시(巻き寿司), 밥을 간이 된 유부로 감싼 것은 유부초밥이라고 부른다.

일식의 마끼와 유사한 요리로 한식에는 김밥이 있다. 김을 깔고 밥을 올린 다음 그 안에 채소와 고기를 넣고 말아 먹는 것이다. 특히 김밥은 김이 안에 들어가고 밥이 밖에 나오는 누드김밥이나 치즈를 넣은 치즈김밥 같은 다양한 아종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