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양식
농담학회 전서
경양식(輕洋食)이란,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양식 일품요리’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전채·메인·후식으로 이어지는 양식의 구성을 간소화하고 조리법이 화양절충식(和洋折衷式)으로 되어 있는 세트의 식사를 경양식이라 칭한다.
경양식이 일본식 양식이라는 데에는 큰 이견을 제시하기 어려우나, 세세하게 따지고 들면 크게 두 종류로 갈라볼 수 있다. 첫째는 소위 경양식집에서 판매하는 식사류로, 가격대는 대체로 일만원을 넘나들며 코스 요리(table d'hôte)와 유사하게 샐러드·수우프·밥 또는 빵·후식이 순서를 두고 딸려 나온다. 둘째는 지극히 간략화된 분식형 경양식으로, 가격대는 대체로 일만원을 넘기 힘들며 알 라 카르트(á la carte)화 하여 코스 없이 한 접시에 사라다·수우프·밥이 한데 나온다. 이 때에는 식사에 빵이 나오는 일이 없고, 무조건 조막만한 밥으로 대체된다. 경양식이 어떠한 종류이든지, 반찬으로 김치와 단무지가 나와야 비로소 경양식 식탁이 완성되는 것이다.
경양식의 원류(原流)로 일컬어지는 식당은 동경 은좌에 있는 연와정(煉瓦亭(れんがてい) 렌가테이[*]), 대판 서구의 북극성(北極星(ほっきょくせい) 홋쿄쿠세이[*]), 서울 서울역 그릴 등이 있다.
예시
이를테면 흔히 경양식집에서 파는 메뉴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