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기관차

전기 기관차(electric locomotive)는 가선 또는 배터리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모터를 회전시키는 힘으로 운행하는 기관차이다. 내연 기관으로 발전하여 모터를 돌리는 형식의 기관차는 비록 모터를 구동하여 바퀴를 움직이는 기관차이나, 디젤 전기식 기관차 또는 터빈 전기식 기관차로 따로 부른다. 본선 주행용 전기 기관차는 전기를 어떠한 방식으로든 외부에서 직접 공급받는 형태가 많으며, 대부분 별도의 궤도에서 공급받거나 혹은 가공 가선에서 공급받는다. 기관차에 배터리를 내장하여 움직이는 전기 기관차는 대체로 탄광 등 스파크가 발생하면 곤란한 장소에서 운용하는 기관차나 좁은 곳에서 입환 작업을 해야 하는 특수한 목적의 기관차에 한한다. 전기 기관차가 공급 받는 전류에 따라 직류형, 교류형, 직교류 겸용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는 일제 강점기에 금강산선의 직류 전화 구간에서의 운행을 위해 데로형 전기 기관차를 도입한 기록이 있으며, 해방 후 산업선 교류 전철화 구간용으로 프랑스로부터 8000호대 전기 기관차와 독일로부터 8100호대 전기 기관차를 도입하였다. 이후 국내 기술로 8200호대 및 8500호대를 도입하여 전화 선구의 여객 화물 양용으로 두루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