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몬슨식 승차권"의 두 판 사이의 차이

2010년 8월 30일 (월) 14:57 판

대한민국 철도청의 에드몬슨식 승차권

에드몬슨식 승차권(Edmondson railway ticket)은 1840년대에 영국의 토머스 에드몬슨이 발명한 철도 승차권 발권 시스템이다.

당시 영국의 철도회사들은 수기식 승차권을 발권하였는데, 역에서 이를 조작하여 운임을 떼먹는 일이 잦았다. 당시 철도역장이었던 토머스 에드몬슨은 새로운 승차권 발권 방식을 개발해냈고, 몇년 후 다른 철도회사의 재무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를 전격적으로 도입하였다. 2.5*5cm 크기의 마분지에 출발역과 도착역, 출발시각, 열차 번호, 운임을 인쇄한 승차권을 일련번호와 년월일을 인쇄하는 발권기를 통해 창구에서 발권하는 방식으로 이용하였다. 개표시에는 개표가위를 이용하여 승차권을 일부 잘라내어 다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에드몬슨식 승차권은 이후 세계의 거의 모든 철도회사에서 도입하여 널리 사용하였다. 승차권이 마분지로 되어있어 가격이 저렴하고, 개집표가 용이하며, 왕복권 등의 제작도 가능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역무 자동화가 시작되면서 차차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여, 20세기가 끝나자 선진국에서는 에드몬슨식 승차권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비둘기호·통일호·무궁화호 승차권 및 서울 지하철 등에서 쓰이다가 2004년 3월에 통일호 종운과 함께 사용이 완전히 중지되었다. 일본에서는 최근까지도 에드몬슨식 승차권이 간혹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