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호른

포스트호른(Posthorn)은 15세기 무렵부터 유럽에서 쓰이던 금관악기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포스트호른은 우편 배달부가 우편물이 도착하였음을 알리기 위해 주로 사용되었다. 밸브는 없으며 긴 동관(銅管) 등을 구부려 만들었다. 이후 유럽 각국에서는 포스트호른을 우편의 상징으로 채택하였다. 현재 포스트호른 모양을 로고로 사용하는 곳으로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등이 있다.

간혹 음악가들도 포스트호른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13번, 모차르트의 포스트호른 세레나데 K. 320, 말러의 교향곡 제3번, 하이든의 교향곡 31번 등에서 쓰였다. 최근에는 연주시에 구하기 어려운 포스트호른 대신 코넷이나 트럼본 등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