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대학교 개교 제10주년 및 전서 개설 제8주년 - 내년에도 만나요~ 제발~
이제는 평창입니다

가락국수

농담학회 전서
야옹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11월 19일 (일) 15:48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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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국수는 밀가루 국수를 육수에 끓여 만드는 한국의 면 요리이다. 육수는 멸치다시마를 이용하여 맑게 낸다. 꾸미로 쑥갓, 유부, 어묵을 올려주고 고춧가루김가루를 뿌린다.

조리가 간편하기에 과거 여행의 상징이요 여행자의 낙(樂)이었다. 주로 기차역 승강장 매점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많이 판매하였고, 재료를 전문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농심 같은 대규모 식품업체가 뛰어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2000년대를 지나며 전철화와 선로 개량으로 역 정차 시간이 짧아지고, 단거리 고속버스의 휴게소 정차가 점차 축소되면서 전성기에 비하면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 되었다. 예전에 유명했던 대전역 가락국수나 제천역 가락국수가 사라진 연유도 호남선 열차의 대전조차장 경유와 영동선 전철화로 인한 전기기관차 미교체에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말이 육수에 끓이는 것이지, 실제로 가락국수의 주 수요처인 기차역 매점과 고속도로 휴게소의 조리법을 보면 익힌 면에 육수를 붓고 꾸미를 올리는 것이 전부이다. 이는 차가 떠나기 전에 빨리 조리하여 먹어야 하는 장소의 특성을 반영한 실용적인 면이 있으나, 이렇게 먹어서는 제대로 된 맛이 날 리가 만무하다. 끓는 육수에 체를 넣어 면을 익힌다면 약간 이야기가 다르긴 하다.

가락국수는 일견 일식 우동과 혼동되곤 하는데, 엄연히 다르다. 첫째, 가락국수는 육수로 멸치와 다시마 베이스를 사용하며 맑으나 우동의 육수인 쯔유는 그렇지 아니하다. 둘째, 가락국수의 면발은 우동보다 조금 가늘다. 셋째, 우동이 면발의 탄력을 중시하지만 가락국수는 그렇지 아니하다. 그러므로 가락국수는 김밥과 비슷하게 ‘한식화된 일식’이라고 보면 옳을 것이다.

한국면(麵) 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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