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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왕자의 난"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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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재계 순위 1위의 거대 재벌인 [[현대그룹]]은 총수 [[정주영]]의 차남 [[정몽구]]와 5남 [[정몽헌]]의 경영권 다툼으로 현대그룹·[[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수 개의 기업집단으로 쪼개지게 되었다. 이를 조선조 [[왕자의 난]]과 비슷하다고 하여 ‘왕자의 난’이라 부르게 되었다.  
 
2000년 재계 순위 1위의 거대 재벌인 [[현대그룹]]은 총수 [[정주영]]의 차남 [[정몽구]]와 5남 [[정몽헌]]의 경영권 다툼으로 현대그룹·[[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수 개의 기업집단으로 쪼개지게 되었다. 이를 조선조 [[왕자의 난]]과 비슷하다고 하여 ‘왕자의 난’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미 2000년 당시에도 범 현대그룹이라고 하면 정주영의 현대그룹, 정인영의 한라그룹, 정순영의 성우그룹, 정세영의 현대산업개발, 정상영의 금강고려화학 등으로 갈라져 있었다. 이 중 현대그룹은 정주영의 5남 정몽헌과 차남 정몽구가 그룹 승계를 두고 반목을 거듭하고 있었다. 물론 외면적으로는 정몽헌이 전자와 증권, 정몽구가 자동차를 경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허나 당시 현대자동차만으로는 생존에 큰 애로사항이 꽃필 것을 예측한 정몽구는 끊임없이 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요구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곪아 터진 것이 2000년 3월 14일 [[현대증권]] 회장인 이익치의 인사 문제였다. 이익치는 정주영의 최측근으로, 정몽헌 라인을 타고 있던 인사였다. 정몽헌계 인사가 그룹 내 알짜 계열사인 증권의 회장에 오른 것이 못마땅한 정몽구는 정몽헌의 부재중에 기습적으로 이익치를 [[두산건설|고려산업개발]]로 전보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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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00년 당시에도 범 현대그룹이라고 하면 정주영의 현대그룹, 정인영의 [[한라그룹]], 정순영의 [[성우그룹]], 정세영의 [[현대산업개발]], 정상영의 금강고려화학 등으로 갈라져 있었다. 이 중 현대그룹은 정주영의 5남 정몽헌과 차남 정몽구가 그룹 승계를 두고 반목을 거듭하고 있었다. 물론 외면적으로는 정몽헌이 전자와 증권, 정몽구가 자동차를 경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허나 당시 현대자동차만으로는 생존에 큰 애로사항이 꽃필 것을 예측한 정몽구는 끊임없이 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요구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곪아 터진 것이 2000년 3월 14일 현대증권 회장인 이익치의 인사 문제였다. 이익치는 정주영의 최측근으로, 정몽헌 라인을 타고 있던 인사였다. 정몽헌계 인사가 그룹 내 알짜 계열사인 증권의 회장에 오른 것이 못마땅한 정몽구는 정몽헌의 부재중에 기습적으로 이익치를 [[두산건설|고려산업개발]]로 전보시킨다.  
  
 
하여튼 이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3월 24일에는 정몽헌이 이익치를 원복시키고 정몽구를 그룹 공동회장직에서 끌어내리게 된다. 정몽구도 지지 않고 3월 26일 정주영을 독대하여 회장직에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정몽헌이 바로 반격에 나서 복귀를 취소시키는 등 드라마를 찍게 되었다. 결국 3월 27일에 정주영이 나서서 현대그룹은 정몽헌에게 준다는 발표를 하면서 소동이 일단락되었다. 이 왕자의 난 이후 현대그룹이 현대자동차와 그 관계사의 지분을 정몽구에게 매각하여 2000년 9월에 [[현대자동차그룹]]으로 계열분리하게 되었다.  
 
하여튼 이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3월 24일에는 정몽헌이 이익치를 원복시키고 정몽구를 그룹 공동회장직에서 끌어내리게 된다. 정몽구도 지지 않고 3월 26일 정주영을 독대하여 회장직에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정몽헌이 바로 반격에 나서 복귀를 취소시키는 등 드라마를 찍게 되었다. 결국 3월 27일에 정주영이 나서서 현대그룹은 정몽헌에게 준다는 발표를 하면서 소동이 일단락되었다. 이 왕자의 난 이후 현대그룹이 현대자동차와 그 관계사의 지분을 정몽구에게 매각하여 2000년 9월에 [[현대자동차그룹]]으로 계열분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였던 [[SK하이닉스|현대전자]], [[현대건설]]이 잇달아 자금난에 빠지면서 [[한국산업은행]]·[[한국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관리하게 되었다. 현대건설은 2000년에 [[이명박]] 사장 재임 시절의 이라크 미수금을 얻어맞고 2001년 8월에 채권단 손에 들어가게 되었고, 현대전자는 빅딜로 LG반도체를 인수하며 생긴 빚과 반도체 시장이 불황으로 접어들면서 자금 흐름이 막혀 2001년 10월에 채권단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또한 [[현대백화점]], [[현대해상|현대해상화재보험]], [[현대중공업]] 등 알짜 계열사들이 그룹에서 분리되며 점차 재계 수위권에서 멀어지게 된다. 남은 현대그룹마저도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중단되면서 위기를 맞게 되었다. 여기에 그룹 자금경색으로 [[케이비증권|현대증권]]과 [[롯데글로벌로지스|현대로지스틱스]]를, 잘못된 경영과 해운업 침체로 [[현대상선]]을 그룹에서 분리하면서 중견기업으로 주저앉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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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였던 [[SK하이닉스|현대전자]], [[현대건설]]이 잇달아 자금난에 빠지면서 [[한국산업은행]]·[[한국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관리하게 되었다. 현대건설은 2000년에 [[이명박]] 사장 재임 시절의 이라크 미수금을 얻어맞고 2001년 8월에 채권단 손에 들어가게 되었고, 현대전자는 빅딜로 LG반도체를 인수하며 생긴 빚과 반도체 시장이 불황으로 접어들면서 자금 흐름이 막혀 2001년 10월에 채권단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또한 현금 흐름이 좋은 [[현대백화점]]·[[현대해상|현대해상화재보험]], 실적이 견조한 [[현대중공업]] 등 알짜 계열사들이 그룹에서 분리되며 점차 재계 수위권에서 멀어지게 된다. 남은 현대그룹마저도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중단되면서 위기를 맞게 되었다. 여기에 그룹 자금경색으로 [[케이비증권|현대증권]]과 [[롯데글로벌로지스|현대로지스틱스]]를, 잘못된 경영과 해운업 침체로 [[현대상선]]을 그룹에서 분리하면서 중견기업으로 주저앉게 되었다.  
  
 
[[분류:범 현대그룹|왕자의 난]]
 
[[분류:범 현대그룹|왕자의 난]]

2019년 2월 27일 (수) 13:18 기준 최신판

2000년 재계 순위 1위의 거대 재벌인 현대그룹은 총수 정주영의 차남 정몽구와 5남 정몽헌의 경영권 다툼으로 현대그룹·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수 개의 기업집단으로 쪼개지게 되었다. 이를 조선조 왕자의 난과 비슷하다고 하여 ‘왕자의 난’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미 2000년 당시에도 범 현대그룹이라고 하면 정주영의 현대그룹, 정인영의 한라그룹, 정순영의 성우그룹, 정세영의 현대산업개발, 정상영의 금강고려화학 등으로 갈라져 있었다. 이 중 현대그룹은 정주영의 5남 정몽헌과 차남 정몽구가 그룹 승계를 두고 반목을 거듭하고 있었다. 물론 외면적으로는 정몽헌이 전자와 증권, 정몽구가 자동차를 경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허나 당시 현대자동차만으로는 생존에 큰 애로사항이 꽃필 것을 예측한 정몽구는 끊임없이 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요구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곪아 터진 것이 2000년 3월 14일 현대증권 회장인 이익치의 인사 문제였다. 이익치는 정주영의 최측근으로, 정몽헌 라인을 타고 있던 인사였다. 정몽헌계 인사가 그룹 내 알짜 계열사인 증권의 회장에 오른 것이 못마땅한 정몽구는 정몽헌의 부재중에 기습적으로 이익치를 고려산업개발로 전보시킨다.

하여튼 이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3월 24일에는 정몽헌이 이익치를 원복시키고 정몽구를 그룹 공동회장직에서 끌어내리게 된다. 정몽구도 지지 않고 3월 26일 정주영을 독대하여 회장직에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정몽헌이 바로 반격에 나서 복귀를 취소시키는 등 드라마를 찍게 되었다. 결국 3월 27일에 정주영이 나서서 현대그룹은 정몽헌에게 준다는 발표를 하면서 소동이 일단락되었다. 이 왕자의 난 이후 현대그룹이 현대자동차와 그 관계사의 지분을 정몽구에게 매각하여 2000년 9월에 현대자동차그룹으로 계열분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였던 현대전자, 현대건설이 잇달아 자금난에 빠지면서 한국산업은행·한국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관리하게 되었다. 현대건설은 2000년에 이명박 사장 재임 시절의 이라크 미수금을 얻어맞고 2001년 8월에 채권단 손에 들어가게 되었고, 현대전자는 빅딜로 LG반도체를 인수하며 생긴 빚과 반도체 시장이 불황으로 접어들면서 자금 흐름이 막혀 2001년 10월에 채권단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또한 현금 흐름이 좋은 현대백화점·현대해상화재보험, 실적이 견조한 현대중공업 등 알짜 계열사들이 그룹에서 분리되며 점차 재계 수위권에서 멀어지게 된다. 남은 현대그룹마저도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중단되면서 위기를 맞게 되었다. 여기에 그룹 자금경색으로 현대증권현대로지스틱스를, 잘못된 경영과 해운업 침체로 현대상선을 그룹에서 분리하면서 중견기업으로 주저앉게 되었다.